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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시 명 : <생성의 이미지ㅡ드로잉展> (Image of Creation : Drawing Exhibition)
■ 온라인전시: 2021. 12. 21 - 2021. 12. 28 전시장 사이트링크 https://sites.google.com/view/image-of-creation/1
■ 전 시 장 소 : 일락 Gallery (충남 공주시 웅진로 27 공주교육대학교)
■ 전 시 감 독 : 김미진
■ 참 여 작 가 : 강결, 김다혜, 김범수, 김재남, 김현숙, 노영훈, 박가연, 박정용, 박지나, 박형오, 변의숙, 신승연, 오태원, 윤희수, 이수홍, 이승희, 이연숙, 이주현, 이지훈, 이태훈, 이혜수, 임수빈, 정미옥, 정수용, 허담, Bing Bai, Catherine Lan, CHANG Chung-Liang, Kelly Yukai Huang, Michel Sicard & Mojgan Moslehi, Murielle Hladik, ONISHI Hiroshi, Weiran Ding (5개국 33인)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가 잠시 잠잠해지며 지구촌은 위드 코로나로 희망을 품었다가 다시 확산되어 국경을 봉쇄하는 국가들이 늘고 있다. 또한 기후와 환경, 자원의 문제도 동시에 발생하며 미래는 물론이고 현재마저 불안하다. 이런 상황아래 2021년 예술과 미디어학회의 전반기 학술대회의 주제는 “죽음의 이미지학”으로 실존과 미학의 다양한 죽음의 주제에 대해 논하였다. 연장선상으로 이번 예술과 미디어 학회의 전시는 예술가들의 내면에 가라 앉아 있는 예술적 태동을 포착하는 가장 순수한 표현인 드로잉 작업으로 선보이고자 한다. 작가의 의식과 무의식이 혼재된 카오스같은 감각의 덩어리 속에서 창작의 실마리를 풀어내는 방식이 드로잉이다. 아직 분명한 표현의 실체를 갖추지 않은 감각을 포착해 즉각적으로 재빠르게 옮기는 과정의 예술인 드로잉은 완성도 높은 작품과는 다른 가치를 갖고 있다. 연필, 종이, 펜, 붓의 전통적인 도구로 부터 카메라, 컴퓨터, 스마트 폰, 사물, 몸 등 시대에 따른 단순한 도구를 사용하여 모호하고 애매한 실마리의 끝을 끄집어낸다. 드로잉은 의미와 존재 사이에 있는 생명력 있는 가장 순수한 상태를 보여준다. 작가는 분화되지 않은 원초적인 부분에서 대상과 조우한다. 그것은 풍부하고 무한한 내용을 가진 유기체로서의 속성을 지닌다. 생각과 기법의 순차적인 과정이 아닌 단순한 도구와 일체가 되어 흐르는 듯 감각은 생성되어 건져지며 가볍고, 경쾌하며 생동감이 넘친다. 내면의 혼재되어 있는 생각의 비밀은 즉각적 분절이 되어 섬세하게 도구와 일체가 되어 표면 대상에 단숨에 옮겨진다. 시간이 흐르면 순간적인 감각은 사라진다. 드로잉은 그 자체로 완성작이 될 수 도 있으며 또 극명하게 다르게 발전될 수 도 있는 가능성의 예술이다.
분명한 것은 지금의 이 위기는 인간의 이기심이 저지른 무분별한 자연환경의 훼손에 대한 결과물이다. 인류의 생존자체를 위협하며 죽음의 그림자안에서 혼란의 겪는 현실에 대해 아직은 극복할 기회는 있다고 본다. 이번 전시 “생성의 이미지-드로잉”은 작가의 유기적인 본질적 사유와 고정적이며 단단하게 정착화된 결정적 형태 사이의 화해를 찾는 드로잉으로 새로운 긍정과 자유의 시작에 대한 모색이다.
내면에 존재하는 감각의 진동을 역동적이며 생명과 직결되게 끌어내는 작업들은 인간과 인간 그리고 자연 본질에 대해 함께하는 사유와 더불어 살아가는 뼈를 깎는 실천 행위를 적용하게 하며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다.
김미진 전시감독,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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